[블로거'난아'투어체험기] 울룰루 일출 + 필드오브라이트
오늘 신청한 투어는 울룰루 일출투어+필드오브라이트.
지내는 동안 유명하다는 투어와 하고싶은 투어를 전부 하느라고 정말 바쁘게 시간이 갔다.
울루루에는 필드오브라이트 'Field of Light'라는 설치 미술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브루스먼로 작가의 연작인데 작가가 울룰루를 여행하면서
붉은 도화지같은 사막을 보곤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외딴 사막 지역에 5만개 이상의 가느다란 줄기에 유리구슬로 왕관을 씌어 만들었는데
그 중 울룰루가 가장 큰 설치물이라고 한다.
조명 설치물이다보니 깜깜할 때 그 진가를 보여서
필드오브라이트가 설치된 곳에서 울룰루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투어를 한다.
새벽 4~5시에 비몽사몽 준비하고 나가니까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저멀리 오색빛깔 무지개밭 같은게 보였다.
잠을 깨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지평선으로 드리우는 따스한 기운과
어둠속에 핀 아름다운 조명들이 너무 예뻤다.
마치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같았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광섬유를 연결해 놓았다.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서 빛나는 거라고 한다.
한가지색이 아니라 색이 계속해서 바뀌었는데
가이드가 하는 말이 여러 섹션이 랜덤으로 색을 계속 바꾸기때문에
똑같은 색조합의 필드오브라이트를 볼 수 없다고 한다.
내가 보는 이 풍경이 엄청난 경우의 수 중 하나니까 이 한번뿐인 순간을 즐기라며.
정말 깜깜했는데 순식간에 점점 밝아지는 하늘.
밝아올수록 옅어지는 조명과 짙어지는 사막의 풍경이 참 예뻤다.
하지만 좀 더 필드오브라이트를 즐기고 싶은데 너무 아쉬웠다.
자, 이제 해가 떴으니 필드오브라이트는 잠들 시간!
바로 앞이 필드오브라이트인데 밝으니까 보이지도 않고
어두울땐 울룰루가 저렇게 있는 줄도 몰랐다.
울룰루와 카타츄타를 볼 수 있는 얕은 언덕에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여행사가 준비해준 티타임+과자를 즐기면서 일출을 기다렸다.
새벽에만해도 파랗던 하늘이 점점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쨍-하고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
어쩜 가리는 것 하나없이 너무나 선명하고 또렷하게 떠올랐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던 멋진 순간-
이렇게 필드오브라이트+울룰루 일출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해뜨는 것을 보고 바로 숙소에 드랍하니 오전 9시 정도가 되었다.
내가 올리는 이 정보들이 울룰루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 본 게시글은 아웃백 투어를 이용하신 '블로거 난아'님의 실제 후기를 재구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