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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난아'투어체험기] 킹스캐년 투어


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킹스캐년에 가는 날.

킹스캐년은 울룰루 여행에서 제일 기대한 코스였다.

캐년 하이킹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캐년을 본 적도 없어서 출발부터 설렌다.

오전 4시 30분에 픽업을 받았고, 에어즈락 숙소에서 차로 편도 4시간 정도 걸린다.

왕복 8시간 이동 + 3시간 하이킹&투어

고된 일정이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투어다.

중간에 휴게소와 같은 킹스크릭 스테이션 도착.

투어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킹스캐년에 도착하기 전 아침 식사를 이곳에서 한다.

소세지, 달걀, 빵, 베이컨 등 각종 영국식 아침식사 재료들과 커피 등이 준비되어있다.

기대를 안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이곳의 아침식사가 괜찮았다.

Watarrka National Park

도착하기 전 캐년의 코스를 고를 수 있다.

Kings Creek Walk - 1.5km(45min)

Kings Caynyon Rim Walk - 6km(3-4hour)

발목을 다쳐서 짧은 코스를 갈까 고민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전체를 돌아보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서 두번째 코스로 선택.

결론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 이곳에서 걸으면 보고 느낀 것들이 정말로 값진 풍경이었다.

입구에서 10분 정도 올랐을 뿐인데 벌써부터 아웃백의 풍경이 너무 멋져서 다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이땐 몰랐다. 정말 멋진 장관은 시작도 안했다는 걸...

내가 학창시절에 일찍이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런 멋진 바위들이 어떻게 생겨난건지 더 많이 궁금해했을텐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각형태의 퇴적물은 킹스캐년이 수백만년 전에는 모래 사구였다는 증거였다. 사층리(Cross-bedding)는 사막의 모래사구가 돌이 된 경우 아주 흔한 형태인데, 모래가 바람의 방향에 의해 계속 움직이면서 저런 모양이 생긴다고 한다.

킹스캐년에 있는 이곳은 황무지라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바람에 의해서 약 400만년의 시간동안 모래사구가 쌓이고 축적됐다가 무게때문에 결국 가라앉으면서 압축되어 조밀해지는 과정이 반복되었고, 나중에 물에 침식되면서 시멘트처럼 돌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곳곳에 물이 흐른 흔적도 있고, 바다에 잠겼다는 흔적도 있다.

잘 찾아보면 조개껍질 화석(Fossil)도 있다.

중간 정도 올라왔을때 풍경.

투어다보니 가이드가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서 엣지 근처에는 절대 못가게 했다. 절벽에 앉아서 아찔하게 사진 찍는 건 꿈도 못꾼다.

그리고 생각보다 식물이 많았는데 이런 황무지에 어떻게 식물이 살까했더니 이곳에 마르지않는 샘이 있다고 한다.

Garden of Eden 이라고 부르는 이 곳에 마르지 않는 물이 있다.

이 샘까지 보면 킹스캐년의 절반 코스까지 온 것이다.

샘을 지나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킹스캐년의 풍경이 정말 멋지다.

무슨 베이컨을 자른것 처럼 슥- 잘려나가 있는 킹스캐년의 모습.

너무 감명 받은 킹스캐년의 웅장한 협곡. 협곡이라는 것을 내인생에서 처음으로 봤다.

이렇게 멋진 자연을 경험해보고나니까 미국의 그랜드캐년도 가보고싶어졌고, 결국 여행은 멈출 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고갈되었다.

저 화살표를 따라갔는데 마지막 번호가 109이라고 한다..

8시에 시작한 하이킹이 11시가 되면서 날씨가 더워지기시작한다.

그리고 파리떼가 엄청나게 달라붙기 시작한다.

겨울이라 파리가 적은 편인데도 이정도면 여름에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않는다.

꼭 플라이 넷(Fly Net)을 준비해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스캐년 하이킹은 호주 울룰루 여행 중 베스트로 뽑고싶다.

정말 이곳에 온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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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캐년에 갈땐 1.5L의 물을 반드시 소지해야하고 허기를 달랠 스낵도 준비하면 좋다.

여름에 간다면 반드시 플라이넷을 준비할 것.

그리고 킹스캐년 투어 후 앨리스스프링스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킹스캐년이 앨리스 스프링스와 에어스락리조트 중간에 있기 때문이다.)

투어 예약할때 미리 얘기하면 된다. 트랜스퍼 추가요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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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아웃백 투어를 이용하신 '블로거 난아'님의 실제 후기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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